| 거문도이야기 12 -- 거문도에 귀양온 고흥현감 김윤해(金胤海 : 1721-178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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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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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9 1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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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도이야기 - 거문도에 귀양온 고흥현감 김윤해(金胤海 :1720-1785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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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해는 김해김씨 사군파 자손으로 이름은 윤해(胤海), 자는 제원(濟遠)이었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의 수하에서 공을 세운 뒤 이괄의 난을 평정, 공신으로 책봉되고 학성군(鶴城君) 봉해진 김완金完 장군의 5대손으로 1721년 경종 원년에 태어났다.
1739년 영조 14년에 조선 정식 문과에 급제해 같은 해 6월 10일 흥양현감에 임명을 받고 부임했다가 1741년 만 20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이 다스렸던 거문도로 유배돼 거문도 서도 장촌 뒤에 있는 북쪽의 거친 해변 위의 산등성 산짓골 옹달샘옆에 움막을 짓고 귀양을 살았다.
그의 귀양지가 거문도 북쪽 해변에 정해진 것은 나랏님을 바로보라는 뜻이었다.
귀양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자 부인 광산김씨와 여동생 1명. 그리고 독자아들 흥형(興亨)과 며느리 그리고 손자 득택(得澤)이 와서 이 여섯 식구가 산짓골 움막에서 함께 살았다.
죄를 지은 터라 재산은 나라에 빼앗기고 빈 몸으로 이 곳에 귀양온 까달에 언제나 생계가 막막하고 끄니가 막연했다.
이 여섯식구는 양식이 없어 몇 날 며칠을 굶주였다.
조선국 국가공신의 고손자로 어려움없이 자라 조선국 대과인 문과시험에 합격하고 현감이라는 군수자리에 있었던 김윤해와 그의 가족들은 일 할 줄도 몰랐고 바닷가로 나아가 해초를 따 먹을 줄도 몰랐다. 산에 왔다가 이들 가족을 본 거문도 마을사람인 승근네 할머니가 이들 가족의 파리한 모습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 꽃보리 한 대박을 가지고 산짓골로 넘어와서 건네주었다.
명문가문의 양반출신이었던 며느리는 섬마을 여인들에게 물길을 배워 해초와 해삼을 잡고 독자아들 흥형은 마을 사람들을 따라 배를 타고 울릉도로 떠났다.
김윤해는 마을과 산짓골의 중간지점에 있는 이포(이기미)의 100평 남짓한 조그만한 밭을 얻어 움막을 짓고 서당을 열어 마을 아이들을 불러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 서당이 뒷날 150년 동안 이어졌다. 그리고1905년 대한제국 문부성으로부터 낙영학교로 인가를 받아 근대 신식학교로 개교한 뒤 1912년 거문사립보통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1919년 3.1독립만세 사건으로 조선총독부가 이 학교를 강제로 헌납받아 그 동안 배출된 졸업생 명부를 불질러 없애고 서도공립보통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개교한 뒤 제1회부터 졸업생을 배출, 오늘날 서도초등학교로 현존한다.
한편 선생은 정조 9년인 1785년 10월 29일. 65세 나이로 돌아가셨다.
부인인 숙부인 광산김씨 할머니는 경종2년인 1721년 태어나 정조 10년 6월 26일 돌아가셨다.
두 분의 무덤은 거문도 장촌 고래독기에 나란히 북동쪽을 바라보며 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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