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봉길 의사 사당에 걸린 박정희 현판
|
|
작성자 :
e824
│
2019-08-10 15:15:45
|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353755605556237&id=100027654007354
《윤봉길 의사 사당에 걸린 박정희 현판》
윤봉길 의사 사당에 박정희가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어찌 대한독립군의 사당에 그 독립군을 잡아 죽이는데 광란했던 사람이 쓴 현판이 걸려 있을 수 있을까요?.
박정희가 쓴 저 현판을 떼어 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높이 매달린 저 현판을 아쉬어하며 돌아선 사람은 저 혼자만일까요?
윤봉길 의사는 23살에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건너갔다 25살에 처형됐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누이 동생의 남편될 사람의 선을 보고 오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에 '예 예'하고 대답만 공손히 했다 합니다.
이어 큰아들을 안고 부억으로 들어가, 둘째아들을 임신한 아내에게 물 한 그릇을 청했다 합니다.
아내가 배시시 웃으며 물 한 그릇을 주자, 아무 말 없이 그 물을 받아 마시고 저승에서 다시 만나자는 작별의 인사도 없이 만주로 떠났다 합니다.
이 유물관에는 윤봉길 의사가 아내에게 보낸 편지만은 유물전시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 처할머니가 어릴 때 충남 예산 고덕의 윤봉길 의사의 이웃에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때 윤봉길 의사는 청년이었고 할머니는 어린 소녀였는데 할머니는 윤봉길 의사 집안과 윤봉길 의사 개인적인 일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기억 나는 것은 윤봉길 의사는 착실하고 똑똑했다고 하시고 집안이 부자였다고 하셨습니다.
몇 달 전에도 여기에 들렸는데 오늘은 와서
의사가 가족들에게 보냈던 편지만 읽다 갑니다.
편지 속에서 보니 윤봉길 의사의 집은 그렇게 부자집은 아니었고 평범한 민초의 집입니다.
왜놈의 심장에 도시락폭탄을 던졌던 윤봉길 의사는 우리와 다른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 여기와서 윤봉길 의사가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다보니 의사도 우리처럼 평범한 가정에서, 우리와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고, 고뇌했던 청년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4살과 1살 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나서 고개 돌렸는데 육십을 바라보는 아내도 고개를 돌리고 울고 있습니다.
윤봉길 의사는 강보에 싸인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한 통의 편지에서 저승에서 다시 만나 뜨거운 포옹과 키스를 하자 했습니다.
또 일본 원수에게 사제폭단을 던지려 가면서 어린 두 아들에게 마지막 유언으로 써 보낸 또 다른 편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너희에게 피와 뼈가 있거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싸우는 용감한 전사가 돼라.
조국 광복이 되거든 태극기 휘날리며 내 빈 무덤을 찾아와 술 한 잔 올리라.
너희들은 훌륭한 어머니가 있으니 부디 아비 없음을 슬퍼하지 말고, 동양의 공자와 서양의 프랑스 혁명가 나폴레옹과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 같은 사람이 돼 인류와 조국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돼라.
오늘날 인륜의 보편적 가치로 보면 윤봉길 의사는 참 나쁜 손자와 아들이었고, 남편과 아버지였습니다.
그런 나쁜 사람에게 역사와 민족과 인류의 지성은 최고의 예우와 존경을 아끼지 않음은 무엇 때문일까요?.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