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도이야기 29-- 반역의 섬 거문도의 귀양살이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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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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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22: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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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섬 거문도에서 귀양살이 후예로 또다른 귀양을 살았던 나,
그런 나는 어릴 때 이 무덤앞을 자주 지나곤 했다.
때마다 어린 나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이 무덤이 귀양살이 묘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다.
어린 나는 이 무덤 앞을 지날 때마다 항상 궁금했다.
왜 무슨 사유로 귀양을 와서 돌아가지 못했던 것일까?.
반역의 섬 거문도를 떠났다가
50년 만에 백발이 돼 다시 찾아왔는데
아직도 이 무덤은 귀양을 살고 있다.
바다 속의 고기도,
허공 중의 철새도,
섬 위에 자손들도
모두 떠나 공허한 섬,
붉은 동백만이 산하를 덮고 있는데
가선대부 전 한성부 좌윤 김공은
아직도 이렇게 귀양을 살고 있다.
정말 죽을 죄라도 짓고 목숨을 구걸해
이 섬에 와서 귀양을 살았더란 말인가?
조선반도에 봄이 온지 오래이다.
검은 동백 홀에 찧어 곱게 빚고
청사포 휘날리는 선산 찾아 가시이다!
....
50년만에 걷는 길이 슬프다.
가선대부는 조선국 문관에게 내린 종2품의 품계이며,
한성부 좌윤은 종2품직 벼슬로 한성부의 두번째 으뜸벼슬로
오늘날 서울부시장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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