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이야기 25 ㅡㅡ 반역의 섬 거문도에서
작성자 : e824 │ 2018-04-14 21:45:52  


제목 : 반역의 섬 거문도에서

- 김창호와 김동호 형제의 슬픈전설을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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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거친 섬 위에
사랑을 잡아매고 바다로 떠나
맛파람 샛파람 하늬바람에도
돌아오지 않은 반역의 섬
역사여 안티고네여
사랑의 배신이 반역이 아니라
인륜의 배신이 반역이란다
뜨거운 남녀의 배신이
반역이 아니라
아들이 늙은어미를
아비가 어린자식을 버리고
돌아오지 못한 게 반역이란다
얼마나 많은 반역이
이 섬에서 이슬 맺혔나
밤하늘 수많은 별과 같은 반역이
이 섬에서 피졌나니
동백꽃 가슴꺾어 울고내린 길
그 기름 곱게 바른 새가 슬피운다
장재사 돌비석 여백을 곱게 쪼아
모스크바대학 정치학 박사 형제의
전설을 새기며 슬피운다
반역이란다
머리검은 짐승에 법을 어긴 게
반역이 아니라
신의 법을 어긴 게 반역이란다
아가야 널 만나러왔다
그리운 반역의 섬에서
이렇게 별이 된다
철창새 된 아름다운 아가는
별이 된 임의 노래를 들었나
반역의 섬 거문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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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란 김이해가 거문도에 와서 섬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서당포에 세운 서당이다. 이 학교는 자손들에 의해 운영돼 오다 1892년 조선최초 근대학교로 개편해 동서양 학문을 가르치고 1905년 대한제국 문부성에 낙영학교로 인가받고 1912년 거문사립보통학교로 변경하고 1919년 조선총독부에 강탈됐다.
그리고 지금 현재 서도초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1930년대 중등과정이, 해방이후에 중학교 과정이 이 학교에 있었다.
장재사란 서산사를 말한다.
돌비석은 서산사 김지옥 돌비석이다. 김창호와 김동호는 김지옥의 5대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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