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답변]외로운섬 독섬 獨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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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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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14: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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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한 옛날 조선 영조대왕 때였다.
나의 8대조 김윤해라는 분은 조선문과에 급제해 흥양현감을 지내다 싯을 수 없는 죄를
짓고 거문도라는 섬으로 귀양을 떠났다.
아버지의 귀양 길을 독자아들과 며느리가 따라가 공양했다. 그러나 거문도라는 섬에는 먹을 것이 없었다.
당시 거문도 섬사람들은 매년 사람이 살지 않는 옛 우산국 땅 무인도인 울륭도를 오가며 살았다.
거문도 사람들은 매년 봄이 되면 배를 타고 남해안을 지나 그리고 거치른 동해바다를 거슬러 올라가
울륭도로 건너갔다. 그리고 울륭도에 도착하며 곱게곱게 무성하게 자라는 울륭도 해송으로 새 배를
짓고 울륭도와 독도에서 해초를 따서 말려 배에 가득 실고 겨울이 오기전에 거문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실고 온 해초를 중국으로 수출을 해 생활했다.
귀양간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거문도로 들어간 나의 7대 할아버지는 당시 젊은 청년이었는데
거문도에 먹을 것이 없자 섬사람들을 따라 우산국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제주해협에서 남해안을 지나 검푸른 동해를 건너가던 이 배는 울륭도를 코 앞에 두고 태풍에
휩쓸러 표류하다 침몰하고 말았다.
정확하게 지금으로부터 265년전의 일이다.
이 선원 중 살아서 고향 거문도로 돌아온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경상북도 영해 죽산이라는 해변에 사는 한 어부가 파도에 떠밀러온 할아버지의 주검을 거두워
매장한 뒤 허리춤에 차고 있었던 호패를 보고 연락을 해와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지금도 영해 죽산이라는 곳에는 이 할어버지가 잠들어 계신다.
또 거문도에 가면 귀양을 살았던 나의 할아버지는 우산국으로 떠난 아들을 못잊어
우산국땅을 바라보고 잠들어 계시고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명했다는 나의 할머니도 우산국 땅을 바라보고 잠들어 계신다.
이 날 떠났던 배가 돌아오지 않는 뒤에도 거문도라는 섬에서는 축복받은 우산국땅의 풍요와
환상을 잊지 못했다.
지난해 봄, 아버지가 우산국을 가다 지난 가을에 돌아오지 못했는데도 새 봄이 되면 아들이 또 다시
우산국땅으로 떠났다.
배 한 척이 이곳으로 도착했는데 돌아올 대는 배가 두 세 척이었다.
그 배 가득가득 우산국 때 신라와 고려에 조공으로 진상했던 진기한 해초가 실려 있었고
거문도에 새롭게 지을 새 집 목재가 실려 있었다.
이런 이유로 거문도 내 큰집의 옛 집의 지붕 석까래도 이 우산국의 나무로 지어졌다.
1882년 조선정부는 김옥균을 책임자로 임명해 거문도 사람들을 옛 우산국땅으로 이주시켰다.
많은 거문도 사람들이 옛 우산국 땅인 울륭도로 건너가 울륭도에 집을 짓고 독도를 텃밭으로 고기를 잡으며
살았다.
대한제국 때에는 거문도 오씨 성을 가진 사람이 울륭도도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지금도 거문도 서도리에 가면 '오도감네'집이란 집이 있는데 그 증조할아버지가 이 도감을 지내신 분이다.
1905년 러일전쟁을 지나 1910년 대한제국이 망했다.
일본은 이 러일전쟁이후에 독도가 임자없는 섬이어서 주인없는 물건 줍듯이 동해의 섬 하나를 주어
자기 나라 영토에 편입시켰다고 주장하나 이 때 독도는 분명 주인이 있었다. 또 이 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울륭도 주민이 그 주인이었고, 울륭도 주민으로 독도 섬에서 해초를 따고, 독도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사람들이 이 섬에 살고 있는 사람이랄 수 있다.
독도는 우산국의 유일한 부속섬이었으며 그 섬은 우산국을 계승한 고려와 조선에 영토였고 다시 조선을
계승한 대한제국의 영토였다. 그리고 그 섬은 대한제국에 딸린 섬으로 대한제국이 망해서 일본에게 넘어갔으며
대한제국이 해방된 시점에 대한제국을 계승하고 새롭게 건국된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륭군에 달린 섬이다.
또 거문도 사람들은 일본사람들이 아닌 조선사람이었고 지금의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다.
'고려사절요'에 보면 1375년께 고려왕실 종친 왕아무개가 울륭도로 귀양간을 간다.
울륭도는 고려나 조선의 귀양지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조선시대 때 울륭도를 근거지로 독도 섬과 바다를 누비던 사람들은
유독 거문도사람들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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