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 대사 거문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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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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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3 1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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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티 고이사 안도 항해기행
일본승려 당나라에서 9년간 불법을 구하다가 귀국하게 됐다.
때는 신라 제46대 문성왕 재위기간이었다. 장보고는 이미 숙청된 뒤였다.
846년 9월 2일, 엔닌 대사는 서기 846년 9월 2일, 정오 당나라였던 중국 산동성 적산포赤山浦 막아구莫玡口에서 출발해 신라 남해안을 항해 하루낮과 하루밤을 항해했다.
9월 3일, 낮을 낮이 밝자, 동쪽을 바라보자, 신라국의 서쪽 산들이 보였다.
바람의 방향이 정북풍으로 바뀌자, 돛을 옆으로 기울어 동남쪽을 향하고 다시 하루밤 하루날을 항해했다.
9월 4일, 날이 밝으니 섬의 산들이 보였다. 뱃사공은 이 곳이 (충청도) 웅주로 백제땅이라 한다. 또다시 하루 종일 동남쪽을 향해갔다. 섬과 섬으로 연이 연이어져 끊이지 않았다. 밤 10시경에 (전라도 신안군) 고이도高移島(하의도)에 도착했다.
산모양은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듣기로는 이 섬에 백제의 셋째왕자가 도망해 숨어사는 섬인데 지금 300-400가구가 산 속에 숨어 산다고 한다.
9월 5일, 바람이 동남풍이라 떠나지 못했는데 밤 12시 무렵 서북풍이 불어 고이도에서 출발했다.
9월 6일, 아침 6시경에 무주의 남쪽 섬 황모도黃茅島(진도군 거차군도) 니포泥浦에 도착했다. 이 섬을 구초도丘草島라고도 부르는 섬인데 육지에서 이 섬까지는 바람 좋은 날이면 하루만에 닿는다 한다. 6일과 7일 바람이 동남풍이 불지 않아 떠나지 않았다.
9월 8일, 선원들과 우리 승려들은 바람이 불어 무사히 본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에게 제사지내고 새벽 4시경에 바람도 없는 바다로 향했다.
포구를 빠져나가니 갑자기 서풍이 불었다. 돛을 올리고 동쪽을 향해 항해해 갔다. 마치 신령이 우리를 도와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산들이 있는 섬을 따라 그 사이를 들어가니, 남북 양쪽으로 섬이 산처럼 겹겹이 겹쳐져 섬이 완만히 이어져 퍼져 있었다. 마침내 오전 10시경에 안도雁島에 도착해 잠시 쉬었다. 이 안도는 신라의 남쪽 땅으로 신라왕실에서 말을 방목해 기르는 섬이다. 가까이에 있는 동쪽의 섬에는 (경주) 황룡사에 속한 땅(장전莊田)이 있었다. 띄엄띄엄 사람사는 집들이 두세 군데가 있었다. 서남쪽에는 멀리 탐라(제주도)가 보였다. 오후에는 다시 바람이 좋아져 대를 출발시켰다. 산들이 있는 섬(백도)를 따라 신라국의 동남쪽에 이르렀다가 큰 바다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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