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도이야기 28 -- 21살 귀양살이 청년의 45년의 해변 "이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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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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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14: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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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임을 그리사와 우나니
나는 접동새와 비슷하여이다
아니시며 거짓이라 하신들 아으
잔월효성殘月曉星이 알으시리이다
넋이라도 임은 함께 살고 싶어라 아으
어기시더니 누구시니이까
잘못도 허물도 천만 없소이다
무리의 말이시도다
슬프구려, 아으
임이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아소 임아, 돌려 들으시어 사랑하소서
21살에 거문도로 귀양 온 문과 급제 김이해(거문도 온 뒤 김윤해로 개명)가
이해 해변에서 거문고를 타며
임금을 그리워 하거나 원망하며 불렀을 고려 정서의 정과정곡이다.
거문도로 귀양 온 김이해는
평생을 섬 밖에 나아가지 못하고 북쪽 이 바다를 바라보며
45년을 살다가 귀양이 풀리지 않은 채 결국 이 섬에서 죽었다.
그는 16살에 조선 문과에 급제하고 19살에 고흥현감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그러나 2년 뒤인 1741년 21살에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이 다스렸던
이 거문도로 귀양을 왔다.
그는 귀양을 살면서 서당을 열고 섬마을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그 서당은 대를 이어 서당 장재, 낙영학교, 거문사립보통학교를 거쳐
거문도 서도초등학교로 현존하는데
이 학교는 한국의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로 기록되고 있다.
물론 한국의 최초 근대학교이기도 하다.
이 학교는 190억원을 들어 다시 지어지고 있었다.
거문도 북쪽해변에 있는 이 이해포는
육지 한반도에서 거문도로 향할 때 만나는
거문도 최북쪽에 있는 해변이다.
이 해변은 귀양을 살던 김이해가 북쪽바다를 바라보며
자신의 귀양을 풀기 위해 육지에서
오는 사신을 실은 배를 기다리던 곳이다.
19살에 흥양현감이 된 김이해는 죄가 없었다.
그가 자신이 다스렸던 이 섬에 귀양 온 것은 억울한 누명이었다.
그는 임금이 언젠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깨달고
그의 죄 없음을 알고 자신의 귀양을 풀고
사신을 보내 자신을 서울 한양으로 부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21세 이 청년이 거문도에 귀양간 30년이 되도록
그는 이 해변에서 북쪽바다를 바라보며 기다렸지만
그의 귀양을 풀기 위한 배는 오지 않았다.
그런 사이 그가 이 섬에 귀양 올 때 세 살이던
독자아들은 가난 속에 먹고 살기 위해
이 섬마을의 배를 탔다.
그리고 울릉도 독도로 갔다.
때는 1771년 6월 26일이었다.
이 아들은 포항앞바다에서 일어난
해난 사고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 청년의 죽엄은 경북 영해군 봉화산 죽산에 붙혔다.
김이해는 또다시 이 해변에서
북동쪽 포항쪽을 바라보며
아들을 그리워 하다 죽었다.
거문도 사람들은 이 해변에서 북을 바라보며
섬마을 아이들에게 평생 동안 글을 가르쳤던
김이해를 잊지 않고
그의 슬픈 전설을 기억하기 위해
이 청년의 이름을 따서 이 해변을 '이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포구에서 마을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서당포해수욕장이 나온다.
이 해변의 언덕에 김이해가 서당을 열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론 이 해변 언덕에는 이 때 김이해가 서당 움막을 짓고
섬마을 아이들을 가르쳤던 그 서당터가 아직도 남아 있고
그 때 아이들이 공부하며 마셨던 옹달샘이 아직도 솟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 문체부는 이 청년의 슬픈 전설과 독도 역사를
위해 독도연구소에 3억원을 내려 이 집안의 슬픈 계보와
유적록을 영인해 발행하고
이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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