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실에서 쓴 것으로 보이는 궁체 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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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여느 국모보다 불교를 신봉하고 심취했던 아무개 윤황후의 관련 자료와 함께 나온 궁체 천수경 입니다.
중국 황실을 상징하는 황금색깔의 천에 황금국화문양이 들어간 최상급 고급 비단으로 책표지가 돼 있습니다.
종이는 천년 세월이 흘러도 썩거나 색깔이 변하지 않는다는 옥판선지 즉 국왕을 위해 중국에 특별주문해
조공으로 바쳐 올린 최상급 종이 위에 범상치 않는 단아한 궁체로 천수경이 쓰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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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만 보아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이 책표지는 일반 사대부집에서 쓰거나 볼 수 있는 천이 아니었고
중국 황실에서 사용한 아주 귀한 고급천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비단은 중국황실에서 조선왕실에 하사품으로 보낸 비단이겠지요.
조선 사갓집에서는 감히 중국 황실을 상징하는 황금빛깔의 이런 고급비단으로 책표지를 할 수가 없었지요.
책분량은 표지포함, 모두 10쪽,
천수경이 끝난 자리에 " 을해년 봄에 삼가 씀 " 이라는 뜻인 " 을해년 춘절 근서 " 라고 돼 있습니다.
책묶음은 수를 놓은 때 쓰는 가는 실을 몇 겹 꼬아 만들었으며 책 구멍도 삐뜰삐뜰하며 바르지 않습니다.
한 눈에 보아도 이 책은 남자가 만든게 아니라 책을 엮어 본 경험이 전혀 없던 한 궁녀가 대궐에서
침방의 수를 얻어다가 송곳으로 구멍을 뚫어 만들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책본문과 책표지가 약간 구겨져 있습니다. 이는 이 책이 그동안 엄청난 시련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뒷날 소장도록이나 자서전을 통해 밝히겠지만 이 책에는 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도 지난해 2004년 4-6월, 아무개 국립기관에 유상기증 조건으로 기증하려했던
2000-3000천 건의 자료 속에 들어 있었던 책입니다.
참고로 이 책에 을해년 춘절이라 돼 있는데 을해년이며 1815년, 1875년, 1935년 입니다.
이 책의 필사연대는 1815년이나 1875년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대궐에서 왕비가 제작했다면 이 책의 제작자는 명성황후일 수가 있겠습니다.
책크기 : 가로 15cm / 세로 : 1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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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인터넷규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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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5 03: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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