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도이야기 4 ㅡ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의 김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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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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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19: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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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가 발행한 <친일인명사전>에 실린 김상순 할아버지 약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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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순은 1871년 10월 28일, 거문도 서도리 장촌 김정태의 4남 중 제 2남으로 태어났다. 나의 작은 집 고 김재묵씨 집 일대가 모두 이 생가였으며 거문도 사람들은 이 집 주인장 김정태가 인동도호부사를 지냈다해서 이 집을 인동네집이라 불렀다.
김상순의 어머니는 학이 품 안으로 날아드는 꿈을 꾸고 잉태해 김상순을 낳았다.
1883년 8월, 특명사신 박영효와 이 사신을 모시고가던 조선 동남해양개척사 겸 포경사 김옥균이 한양 서울에서 선발한 조선 명문가의 자제 60명을 조선개화파 국비유학생으로 선발해 일본 우편운반선인 명치호 즉 메이지환에 태우고 일본으로 향하던 중 거문도 고도 일본인들의 화물을 싣기 위해 거문도에 들어 왔다.
거문도에 온 박영효 김옥균은 장재 제5대 훈장 김상연, 울릉도 독도를 경영하며 무역업을 하고 있는 김정태를 만나고, 김정태의 둘째아들 김상순을 유학생으로 선발, 승선시켰다. 이렇게 해서 이날 이 배가 실고간 조선 최초 개화파 국비유학생은 6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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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의 회고록에 따르면 이 사신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유학생들은 일본어 속성과정을 마치고 일본 육군유년학교에 들어갔다. 만 11살의 나이로 조선 최초 국비유학의 길에 올랐던 김상순은 일본 육군유년학교를 졸업한다.
일본에 건너간 61명의 조선유학생들은 일본 육군유년학교를 수료하고 돌아와 1884년 박영효와
김옥균이 일으킨 갑신정변에 참여했다.
갑신정변 당시 김옥균을 따라 21세의 나이로 정변의 중추세력으로 병조참판에 올랐던 서재필범 등 이 61명의 개화파 유학생이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61명의 조선 유학생 중 만11세 김상순, 서재필 등 9명은 동경에 있는 육군소년학교인 東京戶山學校에 입학했다.
육군소년학교를 졸업한 9명의 학생들 중 김상순을 제외한 학생들은 조선으로 건너와 혁명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조선으로 건너오지 않고 일본 동경에서 유학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김상순이었다. 김상순은 일본 동경 사립 명문 명치의숙 보통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이 학교를 졸업한 김상순은
일본 동경 명치대학 법률과에 입학, 졸업했다.
선생의 친동생 김상윤도 일본 명치대 법률과를 졸업했다.
일본 유학을 마친 김상순은 거문도에 돌아왔다.
1897년 7월, 김상순은 26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궁내부 종목과 주사에 임명됐으나 취임하지 않고 곧바로 사직했다.
조선시대의 왕의 비서실의 일지인 승정원일기를 보면 고종 34년 1897년(광무 1) 음력 6월 13일, 양력 7월 12일자에 김상순을 궁내부 종목과 주사에 임명한다. 그러나 김상순이 취임하지 않고 곧바로 사직해서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이틀 뒤인 음력 15일. 양력 14일자로 사표가 수리돼 의원면직 됐다. 이렇게 해서 고종은 보름 뒤인 양력 7월 30일에 이인하를 주사에 임명한다.
이 기록을 유추해 보면 김상순은 고종의 부름을 받고 한양 서울에 왔고 김상순이 서울에 오자 고종은 벼슬에 임명한 것이다. 이제 김상순의 출세의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김삼순은 임명이 나자 곧바로 고종황제에게 사은숙배를 올리고 바로 사직서를 올렸다. 왕조시대에 국왕이 벼슬에 임명하면 대궐에 나아가 감사의 예를 올린다. 사직할 사람도 이 예를 올린 뒤 사직서를 내야한다.
궁내부는 대한제국 때 황궁에 있었던 벼슬이며 종목과 주사는 궁궐의 말이나 동물을 기르는 관리이다.
아마 일본유학을 했던 김상순은 이런 벼슬도 눈에 차지 않아 벼슬에서 사직했던 것으로 보인다.
뒷 날 일본으로 망명한 박영효는 생계를 목적으로 한 때 조선유학생을 상대로 하숙을 치렀는데 박영효의 주선으로 일본 유학을 하게 된 김상순은 박영효집에서 하숙을 했다.
1894년 8월, 박영효는 동학군을 진압하기 조선으로 들어온 일본군을 따라 10여년의 일본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조선에 돌아왔다.
조선에 돌아온 박영효는 반역죄를 사면받고 일본 도움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박영효는 김상순보다 10살 많았다.박영효와 김상순은 형과 친동생처럼 가까운 사이었다.
이 때 김상순을 거문도에서 서울로 부른 것은 박영효와 조선총독부였다.
김상순은 일본의 마수에 걸려 이미 쓰러진 벼슬에 관심이 없었다.
김상순은 나이 32세인 1903년 5월, 대한제국 황실의 궁내부 관리서(황실의 사무와 관리를 맏는 기관) 주사에 임명됐으나 또다시 취임치 않고 사직했다. 두번째 사직이다.
김상순은 이듬해인 1904년 7월, 대한제국 통신사 전화과 주사에 임명됐으나 또다시 취임치 않고 사직했다. 세번째 사직이다.
동학혁명이 일어나 요원의 불길처럼 일자 경상도 구미지방에서 인동도호부사로 있었던 김상순의 아버지 김정태 선생이 친일파로 몰려 사직하고 거문도에 돌아가 있었다.
김상순이 이처럼 고종황제의 부름을 받고 벼슬에 임명됐으나 취임치 앓고 계속 사직한 것은 인동도호부사를 지낸 아버지 김정태의 뜻이었다.
일본 유학을 하고 돌아온 김상순은 거문도에서 묻혀지냈다.
이 때 거문도 장재서숙의 훈장 김준현 씨가 요절했다.
김준현은 나의 할아버지의 큰형이며 내 아버지의 큰아버지이다.
김상순은 죽은 조카의 뒤를 이어 장재서숙의 제7대 훈장으로 있었다.
고종황제는 일본 육군유년학교의 학제를 모방해 생도 나이 13세부터 14세의 청소년을 모아 육군하급 장교를 배출키로 하고 시행령을 내렸다.
김상순은 일본육군유년학교인 東京戶山學校를 졸업한 사람이었다.
때는 1905년 4월, 김상순 나이 34세였다.
고종황제는 거문도에 묻혀 훈장으로 살아가는 김상순에게 네번째 어명을 내려 장차 설립할 대한제국 육군유년학교 교관으로 불렀다.
김상순은 더이상 고종황제의 명령을 저버릴 수 없었다.
한양으로 올라간 김상순은 어명을 받고 육군유년학교 교관에 취임했다.
그러나 아직 학교도 학생도 없었다.
김상순은 육군유년학교 학생모집을 했다. 1905년 9월 25일에 이 학교 학생선발 시험이 치러졌다.
이 학교는 13~18세의 소년을 뽑아 3년 과정으로 생도를 교육시켜 배출하는 학교였다.
오늘날 하급장교를 배출하는 신식 3사관학교였다.
이 때 서울 한양에 있던 김상순은 조선총독부의 인가를 받아 200년의 역사를 가진 거문도 장재서숙을 사립낙영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때는1905년 11월 5일이었다. 김상순은 이 학교를 개교하고 자신이 낙영학교 교장을 겸직했다. 서울 한양의 육군유년학교 교관으로 있던 김상순이 천리고도 거문도에 있는 학교의 비상근 장을 겸직 한 것이다.
요즘 말로 하면 김상순은 사립 낙영학교 비상근, 서류상의 교장이 된 것이다.
육군유년학교 교관이었던 김상순은 교관으로 임명을 받은 10개월 뒤인 1906년 8월, 황해관찰도 경무서 경무관에 임명됐다. 이 관직은 오늘날 황해남북도 경찰청 경찰청장이다.
김상순은 4개월 뒤인 1907년 3월, 전라관찰도 경무서 경무관에 임명됐다. 이 관직은 오늘날 전라남북도 경찰청 경찰청장이다.
1907년 7월, 경찰관제 개편에 따라 전라북도 경찰서 경시로, 1908년 1월, 경찰관제 개편에 따라 전라북도관찰도 전주경찰서 경시를 지냈다.
1909년부터 1910년 9월 한일강제합방 때까지 전라북도관찰도 경찰부 경시를 지냈다.
한일 합방후 김상순은 전라북도 경무부 경시에 유임됐다가 1911년 4월 퇴직했다.
위 관찰도 경무서 경무관, 경찰서 경시, 경무서 경시, 경찰부 경시는 오늘날 경찰청 청에 해당된다. 관제개혁에 따라 관청명과 관직이 바뀐 것이다.
전라북도 경찰청장에서 퇴임한 김상순은 이후 광주에 거주지를 두고 거문도를 오갔다.
물론 이 때 거문도 낙영학교 교장의 신분을 가졌다.
1912년 김상순의 아버지 전 인동도호부사 김정태 선생이 돌아가셨다.
김상순은 1912년 6월, 사립낙영학교를 사립거문보통학교로 교명을 바꾸었다.
김상순의 사촌형 거문도 면장 김상식의 장남 김용현이 일본 명치대 법률과를 마치고 귀국하자 교장을 김용현에게 물러주었다.
1912년 8월, 일본 명치천황은 김상순이 한일합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김상순에게 한국병합기념장을 수여했다.
1919년 김상순은 사립거문보통학교를 조선총독부에 헌납했고 일제는 사립거문보통학교 졸업생 명부와 학적부를 불태워 없앤 뒤 공립서도국민학교로 문을 열었다.
이후 김상순 약력 생략
1928년 11월, 김상순은 일본 소화천황 즉위기념 대례기념장을 받았다.
이후 김상순 약력 생략
이상은 <친일인명사전> 김상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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