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해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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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인터넷규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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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4 2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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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발해를 꿈꾸며'라는 노래를 들을 때마다 '과연 우리는 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있는가'
라는 생각에 젖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발해를 꿈꾸며'라는 노래를 부를 자격이 없습니다.
고려 왕건이 삼국을 통일하느랴 한참 바쁘던 때 중국대륙에서 번성했던 발해는 만주지방의
거란족에게 망하고 말았습니다.
왕건은 피란해 온 발해 왕세자를 정중히 맞아 이 땅에서 민초로 살게 했습니다.
이것이 같은 민족이었던 고려가 발해에 베풀 수 있었던 마지막 배려였습니다.
거란족은 발해를 멸망시킨 뒤 고려에 형제관계에서 군신관계를 요구, 자기들을 아버지의 나라,
상전의 나라로 섬길 것을 요구, 고려는 이를 받아 들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발해가 망한 지 얼마되지 않아 거란땅에서 급한 파보가 압록강을 건너 고려로 들어왔습니다.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후손이 거란의 한 장수로 있다가 거란의 동경에서 난을 일으키고 나라를 세운 뒤
잠시 정지된 발해의 역사를 다시 계승한다는 뜻에서 나라의 이름을 후발해라 했다는 것입니다.
이 후발해는 고려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청해 왔습니다.
거란이 발해를 총공격하고 있으니 고려가 고려 국경북쪽 압록강 일대를 공격, 거란의 군사력를 교
란시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거란이 망하면 한 형제의 나라인 고려와 발해는 주권국가로 서로돕고 살아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고려는 침묵만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세상 도처에 일점 혈육 한 점 없고 오직 믿는 구석이라고는 한 핏줄의 나라 고려밖에 없었던
후발해는 매일같이 사신을 보냈습니다.
고려 송도에는 매일같이 후발해 임금의 옥새가 찍힌 편지를 가진 사신이 들어와서 울면서
도움을 청했습니다.
" 우리 발해를 도와 주십시오!, 우리는 형제의 나라가 아닙니까? 만약 우리를 도와만 주신다면.."
이 때 고려는 발해를 도와 거란을 공격할 군사력이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발해를 돕지 못한 것은 야만족인
거란을 계속 아버지의 나라로 섬길 지언정, 쓸 데 없이 목숨을 버리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민족의 명분도, 형제국가의 의리도 다 덧 없는 것이다는 생각, 다시 말해, 거란족의 개, 돼지로 목숨을
유지할 지언정 무모한 전쟁에 개입해 젊은 목숨들을 헛되게 버리는 모험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려사를 보면 이 때 고려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신이 왔다는 기록을 매일같이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후발해가 건국된 지 6개월 뒤, 그 날도 후발해의 사신이 달려와 급박한 후발해의 정세를 알리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튿날 후발해가 망했다는 소식이 송도에 들어왔습니다.
고려사는 " 그 다음날 발해가 망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 사신은 돌아가지 않았다" 라며
후발해의 망국을 끝맺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의 역사 왜곡에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은 분통을 터트리며 분을 못이겨 합니다.
과연 우리가 중국의 역사 왜곡을 말 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자성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확한 것은 이 때 발해에게 진 바로 이 빚 때문에 오늘 우리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사 왜곡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바구니를 들고 우리 인터넷규장각에 책을 사러온 저 아주머니가 손님들 속에서 어깨너머로
이 글을 읽다가 뭐라고 합니다.
" 고구려를 무너뜨린 나라의 후손이 우리가 아니냐고요?. 그리고 고구려 제국의 역사를 불살라 없앤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이 아니냐고요 "
네 그렇습니다.
고구려 왕조의 역사 즉 실록을 모두 없애 그 역사를 말하고 추억하는 모든 행위를 금기시 했던
사람들이 바로 우리들 조상들입니다.
조선 왕조때까지만 해도 한민족의 주체적 역사는 금기시 돼 왔고 그 역사를 말하거나 문서를
소장한 사람들은 역적죄로 다스려졌습니다.
그리고 자주권이 없던 중국의 속국역사의 역사만 우리의 역사로 규정했습니다.
얘기가 자꾸 엉뚱한 곳으로 가려 합니다.
어찌됐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바로잡아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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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규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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