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문도이야기 13 -- 울릉도 독도로 떠났던 김흥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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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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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23: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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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식 문과급제후 고흥현감을 지내던 중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이 다스렸던 삼도(거문도)에 유배를 왔던 김이해(김이해는 거문도에서 귀양을 살면서 이름을 윤해로 바꾸었다)에게는 독자 아들이 한 명 있었다.
이 아들은 영조 13년인 1737년에 태어났으니 김이해가 만 17세에 낳은 아들이다.
김이해는 이 아들 이후에는 자식을 두지 못했다,
이 독자아들의 이름이 흥형(興亨), 자가 명준(明準)이었다.
그리고 이 아들이 일찍 결혼했다.
이 아들 흥형이 맞은 배필은 파평윤씨였다. 이 며느리 역시 아들과 나이가 같은 1737년생이었다.
아들 역시 일찍 결혼해 26세되던 해인 1763년에 아들 하나를 두었다.
그 아들이 득택(得澤)이다. 고흥현감 김이해가 43세에 맞은 손자였다.
그러나 이 때 김이해는 무고로 역모죄에 걸려 벼슬길에서 영어의 몸이 됐다.
앞서 밝혔듯이 김이해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수하에서 공을 세우고 인조 때 이괄의 난을 평정해 학성군에 봉해진 국가공신의 후예였다.
이 때 군을 봉해진 4명은 김완의 아버지, 김완, 김완의 아들 그리고 김완의 손자 등 모두 4명이었다. 이렇게 4명이 군으로 봉해졌다 해서 이 후손들을 사군파라고 했다.
김해김씨 80여 개 파에서 가장 명문가가 바로 이 사군파이다.
조선의 국법에는 국가의 공신의 자손들은 역모죄 즉 반역죄가 아니면 사형을 시키지 않고 목숨만은 보존해 준다는 법이 있었다.
이 국법이 김이해에게 어디까지 적용됐는지는 알 수 없다.
정확한 것은 김이해는 재산를 모두 빼앗기고 자신이 다스렸던 삼도라는 절해고도로 귀양을 갔다.
삼도라는 거문도로 귀양을 간 김이해는 마을사람들과 어울려 살지 못했다.
그의 귀양지는 거문도 최북단 해안 절벽 위 산짓골 골짜기였다.
이 산짓골에 소가 물을 먹는 옹달샘이 있었다.
이 옹달샘옆에 김이해는 그를 따라온 가족과 함께 짐을 풀고 움막를 짓고 살았다.
김이해의 귀양지가 이 곳으로 정해진 것은 세 가지 이유로 보인다.
하나는 원님이었던 전직 현감이 섬 백성들과 함께 생활하면 섬백성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것이요.
다른 또하나는 죄인의 신분이니 그의 몸이 산짓골을 넘지 못하는 이리안치의 개념이요.
마지막 하나는 임금에게 성은을 임어 영광스런 조선문과에 합격하고 고을현감까지 지낸 몸이니 신하로써 국왕에게 지켜야할 예를 지키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북쪽에서 항상 국왕이 계신 곳을 바라보며 예를 갖추라는 것이 그이유였다.
김윤해는 산짓골 산등성이를 올랐다.
보아도 보아도 사방은 망망대해였다.
저쪽 서쪽 산너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김윤해는 그 산길을 달려갔다.
용네 용물통을 넘어 장계를 넘으니 사람 사는 작은 마을이 나타났다 .
이 마을이 바로 신추였다. 이 신추에는 청산도에서 건너온 청산정씨들이 살고 있었다.
산지골로 돌아온 김이해는 북쪽 수평선으로 향해 망배단을 쌓았다.
그리고 매월 초하루와 그뭄날 멀리 서울 북쪽을 향해 절을 했다.
그는 국왕이 자신을 충정과 죄없음을 믿고 신하를 보내 자신을 부를 것을 믿고 의심지 않았다.
김이해는 왕명을 받고 자신을 실려 올 배만을 기다리며 산지골 옹달샘옆에 있는 큰 돌들을 들어 올리며 운동을 했다.
오늘날 산짓골 옹달샘옆에 있는 두글넙적한 돌들이 모두 이 때 김이해가 들어올려 운동하던 돌들이다.
김이해는 자신의 유배생활이 잠시 잠깐일거라고 생각했다. 멀지 않아 국왕이 자신을 꼭 불러주실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국왕의 왕명을 받고 그를 실으려 오는 배는 오지 귀양산지 40년이 되도록 오지 않았다.
앞서 밝혔듯이 김이해의 귀양을 따라 거문에 왔던 사람들은 김이해의 부인과 김이해의 여동생 1명, 김이해의 아들 흥형 부부와 이 아들 부부의 품안에 있는 손자 득택이었다.
이들은 먹고 살 길이 없었다.
이 때 거문도 사람들은 울릉도를 다니며 울릉도 독도 해삼물을 채취해 해상무역을 했다.
이 아을 흥형은 해산길을 개척해 자신도 해상무역을 하기 위해 마을 사람이 타고 떠나는 배를 타고 그 배의 선원으로 울릉도로 떠났다.
때는 1871년(영조47) 음력 5월 23일이었다.
이 배는 풍량으로 배에 타고 있던 모든 선원이 죽고 말았다.
이 청년의 시체는 경상도 영덕 축산 바닷가 해변에 밀려왔다.
허리춤에 찬 청년의 호패가 있었다.
바닷가 어부는 청년을 지개에 지고 봉화산에 올라가 남의 땅에 암매장하고 이 호패에 새겨진 주소지로
그의 죽음을 전했다.
한국의 역사에서 울릉도 독도와 관련,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이 분이 나의 7대조이다.
요즘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면 한국 근대학자들 특히 독도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내 할아버지를 이야기한다.
학자들은 나의 조상들이 엄청나게 부자였던 것으로 이야기 한다.
그래 부자였다.
아니 처음 귀양산 할아버지와 그 아들은 가난했지만 그 손자들은 울릉도와 독도를 경영해서 큰 부자가 됐다.
조선의 백작집안으로 칭송되는 부와 명예와 영광을 이루었다.
흥형은 자가 명준(明準)이며 영조 13년인 1737년에 태어났다.
남편 득택과 며느리 파평윤시는 나이가 같았다.
파평윤씨는 시아버지 고흥현감 김이해가 거문도로 유배되자 시아버지를 모시기 위해 남편과 함께 시아버지를 따라 거문도로 들어왔다.
양반들인 이 식구들은 일 할 줄을 몰라 생계가 막연했다. 며느리 파평윤씨는 섬마을 아낙들에게서 밭일을 배우고 수영과 물질을 배워 해녀생활을 시작, 시부모를 극진히 모셨다.
이 당시 거문도사람들은 멀리 울릉도, 독도에 가서 해삼물을 채취해 배에 실고 가까히는 대마도와 조선반도 동해안 서해안을 누비고 멀리 중국 본토까지 들어다니며 해상무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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