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애국지사 민영환 친동생이자 명성황후의 조카로 명성황후에

의해 미국에 유학을 갔으며 프랑스 구한말 제3대 공사와 특권대사를

지내다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으로 귀국하고 이어 학부판서와 궁내부

판서 등을 지냈던 閔丙瓚 선생(1873 - ? ) 의 인장입니다.

일제시대 때 매국노 윤덕영 - 김종한이 세웠던 한성은행이나 조흥은행에

예치한 왕실비자금 통장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막도장이거나 민영찬

이름으로 명의신탁된 왕실 땅을 처분하면서 각종 계약서에 찍었던

막도장입니다.

이 분은 1873년생인데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 판서급에 올랐던 분입니다.

또 이 분은 구한말 대한제국시대 때 김종한이 세운 한성은행 부은행

장 등을 역임했는데 이 때 왕실자산 관리 등을 위해 이 은행 등에서

관리했던 도장입니다.

이 분은 한일 강제합방이 되자, 일제로부터 자작을 받았습니다.

현재 친일파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입니다.

이 분은 해방이후까지 사셨던 분인데 해방이후 반민특위에 체포돼

일제에 협조한 사실을 조사받았습니다.

이 조사에서 이 분은 자신의 친일행위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명성황후의 도움으로 미국에 유학갔으나 명성황후께서 시해된 사건이 일어나자 귀국해 문

부장관(교육부장관)과 궁내부장관 등을 지내다. 그런 뒤 프랑스 제3대 공사로 취임했다. 그

러나 형 민영환의 자결로 귀국했다. 이 때 만주로 이주해 독립운동을 하려했는데 늙은 노모

가 있어 그러하지 못했고, 가산이 탕진되고 일제의 협박이 있어서 할 수 없이 살아남기 위

해 일제에 협조했다.

조사결과 친일행적은 인정됐으나 인정상 참아 구속시키지 못하고

석방시켰던 분입니다.

이후 어떻게 사셨는지 행적은 알 수 없는데 이 분이 썼던 막도장이

윤덕영-김종한家의 문서 자료 보관실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인장은 조선홍십자회 인장과 함께 봉투 속에 들어 있었는데 조선

왕실 비자금통장으로 보이는 통장도 있습니다. 인장상태가 너무 좋

습니다.

인장은 당시 왕실에서 인장전각을 전담했던  분이 새긴 도장입니다.

비록 막도장입니다만 도장전각이 오늘날은 도저히 세길  수 없는 도

장입니다.

도장은 한두 차례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제시대 때 윤대비의 왕실의 비자금관리 등에 사용됐거나 윤대비

소유의 왕실땅 관리나 처리에 사용하기 위해 김종한이 세운 조선홍

십자 즉 조선홍만자 본부나 윤덕영 별장에 맡겨져 관리됐던 인장으

로 보입니다.

구한말 때 서양화가가 이 분의 따님을 그린 "조선민씨가의 규수"라는

작품이 한국근대미술사에 유명한 작품이지요.

이 분에 대한 자세한 도움말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