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혼례상입니다.

 혼례할 때 혼자는 혼인婚(혼)이 아니라 昏(석양혼/ 어두울혼)자를

써야 합니다.

때는 陰과 陽이 교차하는 시간, 서산에 놀이 불 타는 황혼의 시간, 어

두운 시간에 올리는 예식이라 해서 혼례(昏禮)라 합니다.

서양의 헤겔의 철학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서산에 놀이 지노라!

미네르바 부엉이여, 날아오르라!

서양의 서산에 놀이지는 시간은 혼돈의 시간, 세상의 말세를

의미합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여, 날아오르라"에서 '미네르바 부엉이는' 선지자 즉

철학도를 지칭합니다.

서산에 놀이지는 혼돈의 시간인 세상 말세가 오면 그 어지러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철학도들이 일어선다는 것입니다.

세상 말세가 오면 철학도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일어서는 것은 동

양과 서양이 모두 같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인민들이 무식하다 보니 철학도들이 천대를 받습니다.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갔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서양의 석양은

죽음의 시간입니다. 이에 반해 동양의 석양은 새 생명의 탄생의 시간

입니다.

서산에 놀이 불타는 생명이 탄생하는 시간이 오면 

우리 선조들은 마당에 멍석을 깔고 그 위에서 이 세상을 새롭게 출발

하는 사람들의 혼인식을 치렀습니다.

불타는 석양놀을 머리에 이고, 신랑 신부가 마주보며 서 있고,

그 가운데에 혼례상이 차러지고

상 위에는 아침 새벽 여명을 알릴 닭 한마리가 꽁꽁묶이인 채 놓여 있고,

그 옆 흰 사발에는 맑은 정한수 한 그릇이 놓여 져 있습니다.

묶인 채 상 위에 놓인 닭은 온 몸으로 발버둥치며 울부짖습니다.

꼬끼오 꼬끼오 .. 그러나 닭이 울부짖으며 외치는 소리는

 "고귀위(高貴位)"

즉 다시 말해 이 날 혼인한 신랑, 신부와 그 자손들이 높고 귀한 신분

의 자리에 오르라며 축원하는 소리입니다.

이 날 신랑이 입은 예복과 모자 그리고 신발은 모두 성균관 학생의

제복입니다.

신부의 예복도 사대부집의 벼슬하는 남편의 아내가 입는 여인의 제복

입니다.

처음에 혼인하는 신랑, 신부가 성균관 학생들의 제복과 사대부집의

벼슬하는 사람의 아내로 내명부 품계를 받은 여인의 제복을 빌려 있

고 혼인식을 치르는 것이 유행이 되자 나라에서 법으로 혼인하는 신

랑, 신부만은 혼인식을 올릴 때 위 제복들을 입도록 법제화 한것입니

다. 사람에 따라서는 평생입지 못할 벼슬아치 제복을 이 날만은 입도

록 허락한 것입니다.

성균관 학생들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성균관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성균관 학생들은 정원이 120-200명 정도였는데 이들은  지방시험

중앙시험 등 이미 두 차례에 거친 생원과 진사시험에 합격한 사람들

입니다.

마지막 대과 시험이 있는데 이 시험은 3년에 한 차례 치러지고 모두

33명을 뽑습니다.

이들은 이 시험에 합격하면 모교인 성균관 강사. 승정원, 사간원 등 

국왕의 최측근에서 정치수업을 받기 시작합니다.

또 관리들로서 성균관 출신들은 승진이 빠르고 좋은 자리에 발탁되

는 등 국왕의 신임을 받습니다.  

이렇게 앞날이 촉망되는 성균관 학생들이 입었던 제복은 멋 있기로

유명해 나라 처녀들은 말할 것도 없이  뭇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이 성균관 학생이 이 예복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면 처녀 총각은 말할

것도 없고 동네 노파들까지 부러운 눈길으로 돌아가보지 않는 사람

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성균관 학생들이 이 예복을 입고 동네 처녀를 희롱하고

과부를 보쌈해도 큰 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성균관 학생들의 비행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이런 그들의 비행마저 촉망받은 국가 인재들의 아름다운

성장과정으로 덮었습니다.  

또 성균관 학생들은 성균관 안에서 축제를 벌이고 연극공연도 했는데

임금이나 신하들을 비방하는 연극도 하기도 했습니다. 전현직 국왕과

재상들을 모독하는 연극을 하고 사회를 풍자하며 반역을 기도하는 연

극을 한다해도 죄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러다 이 성균관 학생들이 과거에 급제하면 임금이 성균관 학

생의 모자에 꽃을 꽂아 주고 술을 하사합니다.

그리고 시가행진 등 국가에서 주최하는 대대적은 축하행사가 기다리

고 있습니다.

.......

각설하고

마당에서 혼인식을 마친  신랑과 신부는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합궁을 합니다.

역시 이 석양이 불타는 음과 양이 합일하는 석양놀이 불타고 있을

때입니다.

이 신랑과 신부가 마당에서 혼인식을 치를 때 신랑과 신부 사이에

놓여 졌던 높은 혼례상이 바로 지금 이 상품입니다.

순 나무로 짜여 있는 대나무로 못을 박은 조선시대 혼례상입니다.

다리 중간을 접으면 제례상이 되기도 하고, 또는 아이들이 방바닥에

앉아 공부할 수 있는 낮은 상이 되기도 하고,  식구들이 빙 둘러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는 이른바 다리가 4개 달린 낮은 앉은뱅이상이 됩니다.

아주 많은 세월의 흔적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태 양호합니다.

우리 민속박물관 등에 반드시 전시돼야 할 귀한 상품입니다.

조선시대 전통 혼례상으로 우리 인터넷규장각이 진품보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