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종부마 금릉위 박영효 대감이 1925년 조선 경성에서 발행한

반남박씨세보 제8책입니다.

이 족보에는 반남박씨 司直公派 족보가 실려 있습니다.

한국 근대사에 유명한 금릉위 박영효 대감이 발행한 족보라 족보가

다른 족보와 달리 크고 정성스럽게 발행됐습니다.

이 족보 제16장(32쪽)부터 박영효 족보가 실려 있습니다.

갑신정변 때  고종의 비서실장 도승지로 개화파에 참여해 갑신정

변을 일으켰다가 일본 망명을 거부하고 죽음을 택했던 박영교가

박영효의 친형이었네요..

이 족보는 한국근대사에 중요한 자료입니다.. 

책상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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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족보가 근대사에 필요한 자료이므로 자료를 인용해 몇가지

적어봅니다.

개화파 박정양씨는 박영효의 아버지 朴元陽의 항렬입니다.

박영효의 아버지 박원양 선생은 갑자년인 1804년 태어나 병오년인

1846년 생원시에 합격, 정2품 자헌대부 품계로 공조판서를 지냈습니다.

아들이 3명, 따님이 2명 있었는데 1884년 11월 20일 갑신정변에 두 아들이 

실패하고 큰 아들 박영교가 죽고 3남 박영효가 일본대사관으로 대피

하자, 11월 21일 자결했습니다.

아버지 박원양이 죽던 11월 21일 이날 오후 2시경에 일본대사관에

피신해 있던 박영효는 김옥균과 일본 공사들과 함께 인천으로 가기

위해 서울 한성을 탈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박원양은 이 소식을 듣고 자결했던 것입니다. 이 때 나이 81

세였으며 뒷날 고종은 정간공이라는 시효를 내렸습니다.

박영효의 어머니는 박영효가 갑신정변을 일으키던 날인 11월 17일에

자결했습니다.

김원양 선생의 큰 따님은 덕수이씨 집안의 이민공의 아들 이일영에

게 장가 갔으며 여기에서 낳은 아들 종우가 뒷날 검사를 지냈습니다.

김원양 선생의 맡아들인 박영교는 1848년 기유년에 태어나 1880년

경진년 문과에 급제해 고종의 비서실장격인 승정원 도승지를 지내

다가 갑신정변을 맞았습니다.

갑신정변은 고종의 밀지에 의해 일어난 숙청과 개혁작업이었는데 때

는 1884년 음력 11월 20일, 명성황후와 내통한 청국 군대가 창경궁을

포위하자, 고종을 경호하고 있던 일본 군대가 철수했습니다.

개화파는 고종을 이끌고 인천으로 피하려 했으나 고종이 죽기를 각

오하고 끝내 거절하자, 김옥균 박영효는 일본공사를 따라 인천을 통

해 일본으로 가기로 했으나 박영효의 형 박영교는 끝까지 고종을 모

시다 죽기를 각오했습니다.

마침내 이들은 헤어졌습니다.

고종을 모시고 청군 군대가 있는 후원으로 갔던 박영교는 곧 죽음을

당했습니다.

박영효의 둘째형 박영호는 1852년 임자년에 태어나 갑신정변이 일

어나기 1년전인 1883년 진사시에 합격, 睿陵令 벼슬에 있다가 갑신

정변을 맞았으며 뒷날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궁내부 이

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발행된 1925년까지 살아 있었습니다.   

박영효의 작은 누님은 광산김씨 참봉 기학의 아들 김철현에게 시집

갔으며 김철현은 뒷날 판사를 지냈습니다.

박영효의 字는 子純이었으며 철종 신유년인 1861년 태어났습니다.

일찍이 전왕 철종에게는 상궁에게서 낳은 永惠翁主가 있었는데 이

공주가 철종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이 공주는 무오년인 1858년 태어났는데 박영효가 11세 되던 해인 임

신년 즉 1871년  이 공주의 배필로 간선됐습니다.

이 때 공주의 나이 14세.

종친의 품계에 의해 박영효는 종1품 품계인 上輔國 金陵尉가 됐습니

다.

그러나 공주은 박영효와 결혼한 해인 1871년 7월 4일 죽고 말았습니다.

공주가 신혼생활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결혼 몇 달만인 14세에 죽

은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 부마가 되면 영원히 '부마'로서의 품계를 유지한다는 국

법에 의해 박영효의 부마의 품계는 계속 유지됐습니다.

역사에는 이 공주와 박영효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다 하나 결혼생활

1년을 못했는데 어떻게 딸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신랑은

이제 11세에 꼬마였고, 신부는 역시 이제 14세의 소녀였는데, 신기

합니다...

이 책을 발행한 박영효는 1녀 2남이 있었는데 최소한 아들 2명은 후

처에게 낳은 자식입니다.

박영효의 딸은 청주한씨로 참봉을 지낸 기학의 아들 한갑현에게 시

집갔습니다.

박영효의 장남은 振緖로 1893년생이며 벼슬은 하지 못했습니다.

차남은 吉緖로 1897년생입니다. 역시 벼슬은 하지 못했습니다.

박영효는 이 족보에 후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는 당시 공주에게 장가들었다가 공주가 죽어도 후처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선왕실 법 때문입니다.

박영효는 사면을 받아 일본 망명에서 귀한 한 뒤 대한제국 궁내부대

신이 되고 조선이 망한 1910년 일본으로부터 후작을 받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박영효는 이 작위를 반납했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으나 박영효가

발행한 이 족보는 일본 천황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사실을 자랑스럽

게 밝히고 있습니다.

갑신정변에 참여했던 서광범과 서재필은 조카 삼촌 관계이지요.

박영효 형제들은 달성서씨인 서재필 서광범 집안과 혼인을 많이 했

습니다.

또 청주한씨와도 많이 했고요.

갑신정변 때 법부대신에 올랐던 徐光範이 자식없이 죽자 그의 집안

의 형제인 徐光鼎의 아들 서재덕이 서광범에게 양자를 갔는데 이

徐載德이 박영효의 사촌형 朴泳斌의 사위가 됐습니다...

제1녀는 덕수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