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연산군 때 문신이며 무호사화의 원인 제공자이기도 했던 탁영 김일손 선생(1464-

1498)의 문집 " 濯纓先生文集 " 상하 2책 중 상권입니다.  

濯纓 金馹孫은 삼국을 통일한 신라 김유신의 자손으로  1464<세조10년>에 태어나 점필재

김종직의 제자로 수업한 뒤  문과에 급제하고 사관 등을 지냈습니다.

사관으로 있을 때 스승 김종직 선생이 쓴 조의제문을 사초에 실어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의

왕위찬탈을 비난했다가 이 사실이 적발돼 연산군의 노여움을 사서 1498년(연산군 4년)

에 죽임을 당하니 나이 34세.

이 사건으로 스승 점필재의 무덤은 파헤쳐져 목이 잘리고

스승의 스승, 그리고 그 스승의 제자, 제자의 제자 등의

목이 떨어지는 등 수천 명의 영남 학자 선비들이 죽임을 당했던 사건입니다.

이 사건 뒤로 영남지방에는 글 읽는 선비가 없었고 물론 서당 즉 글방은

폐허가 되고 백성의 집에는 글을 읽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조선 조선말엽에 발행된 책인데 판은 목판본입니다.

발행당시 책은 전5권 2책으로 발행됐는데 그 서문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쓰고 있습니다.

탁영 김일손 선생의 문장은 뛰어났으나 한 때 불행하게도 연산군을 만나 동방의 사람이 참

화를 입게 했다... 어찌 세상의 도가 관계한 바이겠는가!.....

송시열이 쓴 서문은  길게 이어집니다. 서문을 받아와 목각을 해서 책에 그대로

실었습니다.

송시열 선생의 서문이 끝나면 목차가 나옵니다.

전 5권에 실려 있는 목차 내용이 모두 소개되고 있습니다.

선생이 남긴 시와 편지, 그리고 발문과 서문, 각종 정자 등의 건축 머릿글로 記과

사 제문 묘지명 행장 등이 실려 있습니다.

책상태 목판상태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