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서기 1420-1460년,

바야흐로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 재위연간에

제작된 귀알상감분청 소형 접시(귀얄象嵌粉靑小蝶)입니다.

세종대왕의 재위 연대는 요순이후 태평성대였습니다.

외침도 없었고 국내 반란도 없었습니다.

농사는 매년 풍년이 들고 임금은 전설 속의 역사에 나오는 요임금이나

순임금과 같이 어진 성군이었습니다.

백성들은 노래를 부르며 차와 술을 마시며 여생을 즐겼습니다.

이 잔은 이 세종대왕의 태평성대 때 백성들이 차와 술을 마실 때 

찻잔과 술잔의 받침대로 사용하거나 작고 간단한 음식을 담아 먹을 때

사용한 접시였습니다.

물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는 제사상에 올리는 제기로도 활용됐고

사람이 죽으면 부장품으로 활용됐습니다.

평화스런 이 세종대왕의 재위연대에 수많은 백성들이 하나같이

이 분청청자를 요청했습니다.

도공들은 공급이 수요에 딸리자,  손쉽게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도자기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그 방법이 바로 이 분청귀얄접시 또는 분청귀얄상감접시입니다.

물래로 접시를 빚어 만들고 꼬챙이를 접시의 내부 중앙에 대고 물래를

돌려 원을 그린 다음 음푹 음각으로 패인 부분에 흰흙(백토)을 밀어

넣어 삼감처리하고 유약을 묻혀 가마에 굽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접시의 가마 소성온도는 1250-1280도 정도로 보입니다.

접시 안과 밖의 유약이 모두 살아 있습니다.

완벽한 미사용에 가까운 미품접시입니다.

깨어지거나 실금도 없이 완벽한 상품으로 보면 볼수록 탐이 납니다.

                                                                                                                 (인터넷규장각 등록센터 /  2012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