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이 일어났던 전북 고부군의 소정면 조광리(현재 정읍시 소정동)
문화유씨 집안의 공명첩 교지 6점과 이 집안에 전해 내려온 1784-
1900년까지의 호적단자 40점 완세트입니다.
공명첩 교지는 할아버지 柳敬화 부부 내외, 아버지 柳興후 부부내
외, 아들 柳基琫 부부 내외 등 모두 3대 6점 완세트입니다.
역사를 보면 때는 이 공명첩이 발행된 1882년 고종 16년 2월은 역사에
민비로 불리는 명성황후가 형 의안군을 밀어 내고 자신이 낳은 아들
순종을 황제로부터 원자로 책봉받기 위해 뇌물로 바칠 엄청난 비자
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라도 관찰사를 통해 벼슬을 팔았던 공명첩입니다.
역사를 돌아서가보면 이 때 대원군이 고종의 서자로서 장자인 의안
군을 원자로 책봉하려 하자, 역사에 민비로 불리는 명성황후는 자신
이 낳은 어린 친아들(순종)을 원자로 책봉하기 위해 청나라 북양대신 이
홍장을 통해 황제에게 원자책봉을 부탁하는 엄청난 뇌물을 보내고
서둘러 순종의 관례를 끝냅니다.
그리고 각 지방장관들에게 명령을 내려 벼슬을 팔게 해서 천문학적
인 비자금을 긁어 모으기 시작합니다.
이 공명첩은 전라도 고부군 소정면 광조리 제3통 3호에 살던 당년
51세이던 문화유씨 유흥후 씨가 6점을 구입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아내 또 마지막 두
점은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 몫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 유경화씨는 당년 81세였는데 정2품 가선대부 품계와
정2품의 동지중추부사라는 품직을 구매했습니다.
또 당년 51세였던 자신은 종4품 무관직이었던 절충장군 용양위 부호
군직을 구입했습니다.
이 품직은 무관직으로 국왕 경호실 과장급입니다.
또 물론 아직 살아 있는 당년 29세의 큰아들을 위해 정2품 가선대부 품
계에 공조참의라는 품직을 구입했습니다.
이 품직은 오늘날 벼슬로 보면 공조 차관보쯤에 해당하는 벼슬입니다.
본디 증직이란 역사와 나라에 공이 있거나 효도 등이 남달라 후인들에
게 귀감이 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 벼슬로 반드시 죽은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벼슬인데 이 공명첩은 죽은 사람과 살아 있는사람을 가리지
않고 백지로 판매됐습니다.
판매가격은 품계와 품직에 따라 가격이 달랐습니다.
이 공명첩을 구입한 사람은 벼슬 앞에 비워진 자리에 자신이 원하
는 사람의 름을 써 넣으면 됐습니다.
광서 8년 2월 일이라 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 큰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이 도장은 고종임금의 어보 즉 옥새입니다.
임금 도장은 임금의 얼굴과 같은 것이므로 불경스럽게 보지 못하게
흰 종이를 붙여 옥새를 덮어 놓았습니다.
호적단자는 1784년부터 1900년까지가 큰집과 작은집의 호적단자가
묶어 있습니다.
호적단자 각 종이의 마지막에는 노비의 나이가 적혀 있고 원본과 비
교해서 사실대로 적었다는 한자 글이 적혀 있습니다.
호적단자는 정확하게 세워보지는 않았지만 약 40여점 정도 돼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