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엽부터 일제강점기 때 제작된 도자기로 된 필세 겸 붓꽂이 입

니다.

왼쪽에는 물범이 몸을 둥글게 부풀리고 앉아 입을 크게 벌리고 있

습니다. 이 물범이 벌린 입 속은 항아리처럼 크고 깊고 넓습니다.

이곳에 붓을 쓸 때 필요한 먹물이나 붓을 씻을 수 있는 물을 담는

곳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산호초 문양의 해초가 서 있습니다.

또 그 뒤에 작고 가는 붓을 꽂을 수 있는 붓꽂이가 붙여 있습니다.

이 세가지 문양은 모두 한데 붙여 있는 도자기입니다.

아쉽게도 산호초 문양은 상단부 줄기가지가 부러지고 없습니다.

다른하자는 없고요.

일본사람들이 좋아하는 도자기 흑유필세입니다.

조선말기나 또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범의 긴 꼬리와 세 다리가 양각돼 있고 꼬리와 다리에는 가는 

털이 선명히 보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물범 산호초 흑유 도자기 세필로 불러야 할 것같습니다.